Hyungsub Shin: Solo Exhibition

  • Artists: 신형섭 Hyungsub Shin
  • HANMI GALLERY | SEOUL
  • 2017년 10월 14일 –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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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10월, <한미갤러리_서울>은 신형섭 작가 개인전 ‘신형섭 / Hyungsub Shin’으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의 오브제를 새롭게 바라보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선사합니다.

 

이번 개인전에서 신형섭 작가는 환등기를 이용한 최근 영상 작업을 선보입니다. 그는 아날로그 방식의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진짜와 진짜가 아닌 이미지를 넘나들며 관객들에게 경계의 모호함을 보여줍니다. 그가 제작한 환등기는 기존의 환등기와는 달리 사진을 벽면에 투사하는 것이 아닌, 오브제를 직접 투사합니다. 환등기에서 보여주는 이미지는 진짜에 가깝지만 진짜는 아닌, 가장 실재에 가까운 (정직한), 그리고 가장 현재에 근접한 이미지를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그의 또 다른 환등기 <ARGOS Panoptes>는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환등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신형섭 작가는 이전에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여러 오브제들을 보고 조합과 해체를 반복하며 머릿속에서 수도 없이 많은 조합품을 상상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그는 흔히 사용하는 외부 캠핑용 그릴판을 이용하여 새로운 형태의 환등기를 제작했습니다. 10개가 넘는 렌즈를 통해서 나오는 이미지는 여러 방향 (벽면, 천정, 바닥, 모서리 등-)으로 퍼져 갤러리 공간을 새로운 환경으로 바꾸어 줍니다.

 

이전의 신형섭 작가의 작품들이 평소의 오브제가 지니고 있는 형태와 물성에 작가가 직접 오브제에 개인적인 사유를 입히며, 기존 오브제에 대한 관객들의 시각을 환기시킬수 있도록 유도했다면,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그의 작업은 진짜 오브제를 진짜가 아닌 형태로 보는 아이러니한 현상을 보여줍니다. 그의 작품은 현대와 근대가 공존, 대비되면서 이전 서양에서 나타났던 레디메이트 아트의 정신과는 또 다시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형섭 작가는 지속적으로 그의 작품들을 통해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세상을 자신의 개성을 덧입혀 새롭게 바라볼수 있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