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u Do Yang : Solo Exhibition

  • Artist: 주도양
  • HANMI GALLERY | SEOUL
  • 2017년 4월 7일 - 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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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갤러리-서울>에서는 주도양작가의 개인전 주최를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현대사진을 사용하여 ‘보는 것’, 봄 (seeing)에 대한 행위를 고찰하고, 의문을 제기합니다. 카메라를 통해 인간이 세상을 바라보는 과정에서 고정관념이나 경직되고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 인식의 변화와 개방적 사고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각기 다른 관점들의 경계를 뛰어넘어, 상호 연결된 사고방식을 통해 관계를 재구성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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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노트에 따르면,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어 온 이래, 그들이 만들어 온 다양한 사고의 틀을 통하여, 세계에 대한 우리들의 이해가 확장되었음은 자명합니다. 그러나, 또 다른 측면에서, 이러한 렌즈에 반영된 사회는 실재 ‘Reality’로 착각하게 하며, 인류의 시야의 폭을 협소하게 하는 수단이 된다고 보았습니다. 그는 독일에서 태어난 미국의 사회철학자이자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사회주의학자인 마르쿠제(Herbert Marcuse)의 책을 예를 들어, 세계가 정한 조건 속에 위축되어 살아온 구절에서 인간을 그저 의지가 결여된 실체가 없는 그림자로서만 존재함을 바라보았습니다. 또한, 작가는 에드윈 애벗(Edwin Abbott)의 소설, 『플랫랜드』에서 거대한 종이와 같이 2차원 평면 공간에 거주하는 주민과 같다고 말하는 것에서, 그 속에서 움직이는 그림자들은 마치, 꼼짝없이 정해진 특 속에서 개개인의 닫힌 사고와 관점의 한계를 드러내는 양상과 비슷하다고 보입니다. 인간은 오직 보고자 하는 것, 듣고자 하는 것, 믿고자 하는 것들만 보는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있으며, 천편일률적인 고정관념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작가는 단일한 관점에서의 의지를 벗어나, 진짜(authenticity)에 가까운 현실을 마주하고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 개방적이고, 상대적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함을 주목합니다. 그리고, 생기 없는 자아 또는 존재가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서 한계를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가질 것을 제시합니다. 작가는 보는 행위, 그 자체에 대한 사유에서부터 시작하여, 과거와 다른 시각, 다른 논리로 세상을 바라보고 새로운 방법으로 인식함으로써 검증에 나서는 것을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