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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해를 마감하는 12월, <한미갤러리_서울>은 올해의 마지막 전시로 김민주 작가 개인전 ’문답집 (問答集)’ 으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일상의 세계와 상상의 세계를 혼합하여 현실 공간 속 개인의 사유가 극대화되어 재해석되는 새로운 공간을 창조해내어 관객들에게 선보입니다.

작가노트에서 김민주 작가는 그림은 혼자 묻고 답하고 생각하고 노닐 수 있는 곳이라 칭합니다. 작가 개인의 물음에 대한 답을 도출하는 과정으로서의 작업이 아닌, 과정 속 고민과 생각을 사유하고 그런 과정 속 남겨지는 것들을 작업화 한다고 김민주 작가는 서술합니다. 나아가 김민주 작가는 작가의 개인적 고민과 생각, 상상이 가진 보편성에 기대어 관객 또한 그러한 흔적을 감상하며 바쁜 삶에 망각하고 있던 어떤 즐거움을 잠시나마 찾아볼 수 있는 쉼을 청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번 개인전에서 작가는 개인의 사유가 극대화되는 공간을 책상과 책꽂이가 있는 서재로 설정합니다. 작가의 사유가 자유로이 이루어지는 이 공간은 공간 내 사물과 사유가 얽혀 새로운 공간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책상과 산수를 결합하거나 책거리 그림을 차용하고 화첩과 병풍 형식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풀어나갈 작가의 사유 공간은 방과 책상, 책꽂이 등이 배치된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공간으로 축소된 한 편 , 그 속에서 풀어내는 시각적인 나레티브는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기며 관객들에게 여러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